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홈플러스가 슈퍼마켓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유통업계에 큰 화제가 됐어요. 왜 하림이 슈퍼마켓 사업에 뛰어들었는지, 인수 금액과 계약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 정리해볼게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배경
홈플러스는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이런 배경에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보다 규모가 작은 슈퍼마켓 형태의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별도로 매각하기로 결정했어요.
2026년 4월 21일 하림그룹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의사를 밝혔고, 이후 본계약 체결과 서울회생법원의 승인 절차를 거쳐 2026년 5월 7일 인수를 마무리했어요.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회생절차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 구조를 정리하는 효과를 얻게 됐어요.
인수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사업 양수도 계약은 하림그룹 계열사인 NS쇼핑을 통해 체결됐어요.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EV) 기준으로는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고, 실제 매매대금은 1200억원으로 알려졌어요.
이 계약은 서울회생법원의 승인을 거쳐 확정됐으며, 최종 대금 정산까지는 약 2개월의 추가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 과정에서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기한을 7월 3일로 연장하며 절차가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조정했어요.
하림그룹이 슈퍼마켓 사업에 뛰어든 이유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14년 만에 유통업에 복귀하게 됐어요. 하림은 그동안 닭고기 생산과 가공, 즉석식품(HMR)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는데, 이번 인수로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아우르는 식품 플랫폼을 완성하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로 꼽혀요.
구체적으로는 하림의 닭고기 제품, 라면류, HMR 제품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생산자와 유통 채널을 동시에 보유하는 수직계열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이는 하림이 자체 브랜드 제품의 매대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해요.
또한 슈퍼마켓(SSM) 업태는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고 동네 상권과 밀접하다는 특성이 있어서, 하림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유통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어요.
홈플러스에 미치는 영향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회생절차에 필요한 자금을 일부 확보했지만, ‘알짜’ 사업부문으로 평가받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넘겼다는 점에서 향후 경영 정상화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어요. 슈퍼마켓 사업부문은 대형마트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아, 이를 매각한 것이 장기적으로 홈플러스 본체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어요.
업계에서는 이번 매각이 홈플러스에게 당장의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나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어요.
유통업계에 미치는 파장
이번 인수는 식품 제조업체가 유통 채널을 직접 인수한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어요. 기존에는 대형 유통사들이 식품 제조사와 납품 계약을 맺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는데, 하림처럼 제조사가 아예 유통망을 인수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문 케이스였기 때문이에요.
이런 수직계열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다른 식품 대기업들도 유사한 유통 채널 인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반대로 슈퍼마켓 매장에서 특정 제조사 제품만 우선적으로 노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요.
정리하면 하림그룹은 2026년 5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1200억원에 인수하며 14년 만에 유통업에 복귀했어요. 생산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식품 플랫폼 완성이라는 전략적 목표가 있는 반면, 홈플러스는 알짜 사업부문 매각 이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계속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