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선수가 데이비드 베컴이에요. 화려한 프리킥과 크로스 능력만큼이나 그가 신었던 축구화들도 하나의 상징이 됐는데, 어떤 모델을 거쳐왔는지 정리해봤어요.
초창기, 코파 문디알을 신던 세대
베컴이 선수 생활 초기에 즐겨 신었던 축구화는 아디다스의 코파 문디알이었어요. 지네딘 지단과 데이비드 베컴 정도가 코파 문디알을 신은 마지막 세대로 꼽힐 만큼, 이 모델은 클래식 축구화의 상징으로 여겨져요.
코파 문디알은 캥거루 가죽 소재로 만들어져 발에 감기는 듯한 착화감을 자랑했고, 오랜 기간 프로 선수들에게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 모델이었어요. 베컴 역시 커리어 초반 이 축구화를 신으며 활약했어요.
프레데터 시리즈로의 전환
이후 베컴은 프레데터 시리즈로 갈아탔고, 두 선수 모두 은퇴 이후에도 프레데터를 상징하는 존재로 남게 됐어요. 프레데터는 아디다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혁신적인 축구화 라인으로, 볼 컨트롤과 슈팅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무 재질의 돌기 디자인이 특징이었어요.
베컴은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와 함께 프레데터 시리즈를 명실상부한 ‘네임드 축구화’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 선수로 꼽혀요. 세 선수 모두 강력한 킥력과 정확한 크로스로 유명했던 만큼, 프레데터의 기능성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들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프레데터는 이후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개량되며 아디다스의 대표 축구화 라인업으로 자리 잡았고, 베컴이 활약하던 시기의 모델들은 지금도 클래식 디자인으로 회자되고 있어요.
베컴의 시그니처 모델
데이비드 베컴은 지네딘 지단과 마찬가지로 한때 개인 시그니처 모델을 보유했던 선수예요. 다만 이 시그니처 모델들은 이후 정식 시리즈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즉 특정 시기에 한정적으로 선수 개인의 이름을 건 모델이 출시됐지만, 지속적인 라인업으로 발전하지는 못한 셈이에요.
- 코파 문디알 시절 – 커리어 초반 클래식 캥거루 가죽 축구화를 착용했어요.
- 프레데터 시리즈 – 전성기 대부분을 프레데터를 신고 활약하며 시리즈의 상징적인 인물이 됐어요.
- 개인 시그니처 모델 – 한정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모델이 출시됐지만 시리즈화되지는 않았어요.
이런 이력은 베컴이 단순한 축구화 착용 선수를 넘어, 아디다스 축구화의 역사에서 여러 단계를 상징적으로 거쳐간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줘요.
캥거루 가죽 소재 논란
베컴이 신었던 축구화 중 일부는 캥거루 가죽을 소재로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동물보호단체가 아디다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있었어요. 캥거루 가죽 사용이 동물 학대와 연결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소송이었어요.
이 논란에 대해 호주 정부는 자국 내 캥거루 개체 수가 많아 개체 수 관리 차원에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어요. 결과적으로 호주 정부가 아디다스 편에 서주면서 이 소송 이슈는 마무리됐어요.
이 사건은 스포츠용품 업계에서 동물성 소재 사용을 둘러싼 논쟁이 축구화 브랜드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사례로 남아있어요.
아디다스와 베컴의 관계
베컴은 선수 생활 대부분을 아디다스 후원 선수로 활동하며 브랜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어요. 코파 문디알부터 프레데터까지 아디다스의 대표 라인업을 착용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얼굴 중 하나로 자리 잡았어요.
은퇴 이후에도 베컴은 여전히 프레데터를 상징하는 인물로 언급되는데, 이는 그가 활약하던 시절의 축구화 디자인과 성능이 지금까지도 클래식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정리하면 데이비드 베컴은 커리어 초반 코파 문디알을 시작으로 전성기 대부분을 프레데터 시리즈와 함께했고, 제라드·램파드와 더불어 프레데터를 명작 반열에 올린 선수로 꼽혀요. 캥거루 가죽 소재를 둘러싼 소송 논란도 있었지만 호주 정부의 입장 표명으로 마무리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