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TV+는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에미상, 골든글로브, 아카데미에서 수상하는 작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어요. 콘텐츠 수는 넷플릭스나 디즈니+보다 적지만, 작품 하나하나의 완성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뭘 볼지 모르겠다’는 고민 없이 바로 명작을 골라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에요.
이 글에서는 Apple TV+에서 꼭 봐야 할 드라마를 장르별로 추천해 드릴게요. 처음 Apple TV+를 구독하는 분들은 이 목록부터 시작해 보세요.
코미디 드라마 최강자
테드 라소 (Ted Lasso) — 필수 시청
Apple TV+를 대표하는 최고 인기 시리즈예요. 미식축구 코치 테드 라소가 영국 축구팀 감독으로 부임하는 이야기인데, 영국의 냉소적인 축구 문화와 테드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충돌하며 만들어지는 유머와 감동이 절묘해요. 에미상 코미디 시리즈 부문에서 시즌 1, 2, 3 연속 작품상을 수상할 만큼 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이에요.
- 시즌 수: 3시즌 (완결)
- 에피소드당 길이: 약 30~45분
- 추천 이유: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나는 이야기, 긍정 에너지 충전에 최고예요
배드 시스터즈 (Bad Sisters)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다크 코미디 드라마예요. 5자매가 언니의 가학적인 남편을 없애려는 음모를 꾸미는 이야기를 코믹하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냈어요. 보는 내내 웃다가도 진지해지는 독특한 분위기예요.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시즌 2도 제작됐어요.
SF & 스릴러 장르 최고작
세브란스 (Severance) — 올해 최고 화제작
직장 생활과 개인 생활의 기억이 완전히 분리되는 ‘분리 수술’을 받은 직원들의 이야기예요. 독창적인 세계관, 매 에피소드마다 이어지는 충격적인 반전, 인상적인 미장센으로 전 세계 평론가와 시청자 모두에게 극찬을 받은 작품이에요. 시즌 2도 시즌 1을 뛰어넘는 완성도로 화제가 됐어요.
- 시즌 수: 시즌 2 방영 완료 (시즌 3 예정)
- 장르: SF 스릴러, 심리 드라마
- 추천 이유: 다음 에피소드가 당겨지는 강력한 몰입감, 정체성과 자유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흥미로워요
스로우 호시스 (Slow Horses)
영국 MI5 스파이 드라마예요. 실패한 스파이들이 모인 ‘슬로우 호시스’ 부서를 배경으로 복잡한 음모와 정치 게임을 그려요. 게리 올드만의 명연기와 빠른 전개가 인상적이에요. 영국 스파이 물 특유의 건조한 유머와 진지함이 잘 섞여 있어요.
감동 대서사 드라마
파친코 (Pachinko)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계 이민자 가족 4대의 이야기예요. 191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부터 1980년대 오사카까지를 배경으로, 전쟁과 차별 속에서도 살아남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요. 배우 이민호, 윤여정, 김민하가 출연하고 한국어·일본어·영어가 자연스럽게 혼용되는 다국어 드라마예요. 한국 시청자들에게 특히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에요.
더 모닝 쇼 (The Morning Show)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방송 업계 이면을 파헤치는 드라마예요. 미투 운동, 미디어 권력, 여성의 커리어를 다루면서 사회적 이슈를 드라마로 잘 녹여냈어요. 시즌 3까지 나와 있고 에피소드당 몰입감이 높아서 빠르게 시청하게 돼요.
스포츠 & 실화 기반 드라마
모나크: 레거시 오브 몬스터스 (Monarch: Legacy of Monsters)
고질라 유니버스를 배경으로 한 액션 드라마예요. 1950년대와 현대를 오가며 거대 괴수들과 이들을 연구하는 비밀 조직의 이야기를 펼쳐요. 커트 러셀과 그의 아들 와이어트 러셀이 부자로 호흡을 맞추는 게 인상적이에요.
더 포트레이얼 오브 조이야 헤로(영웅을 그리며)
Apple TV+는 실제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도 여럿 제작했어요.
- 더 피플 대 O.J. 심슨 류의 법정 드라마
- 실존 인물의 인생을 그린 전기 드라마 시리즈
- 역사적 사건의 이면을 파헤치는 리얼리티 기반 드라마
판타지 & 미스터리 장르
파운데이션 (Foundation)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소설을 대작으로 영상화한 시리즈예요. 수만 년 후 미래의 은하 제국이 붕괴하는 과정과 이를 막기 위한 과학자 집단의 이야기를 장엄하게 그려요. 스케일이 워낙 크고 세계관이 복잡해서 SF에 익숙한 분들에게 더 맞는 작품이에요. 제작비를 아낌없이 투자한 티가 나는 화면이 인상적이에요.
사일런트 시 (For All Mankind)
소련이 먼저 달 착륙에 성공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대체역사 SF 드라마예요. 1969년부터 시작해서 시즌마다 10년씩 이야기가 진행돼요. 우주 개발 경쟁, 냉전, 정치가 얽힌 복잡한 이야기를 사실적인 영상미로 그려냈어요. SF 팬이라면 강력 추천하는 작품이에요.
마무리
Apple TV+에서 드라마를 처음 시작한다면 테드 라소 또는 세브란스부터 보는 걸 추천해요. 두 작품 모두 시즌 1만 봐도 Apple TV+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코미디와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테드 라소, 독창적인 SF와 긴장감을 원한다면 세브란스가 최선의 선택이에요.
한국 시청자라면 파친코도 꼭 봐야 할 작품이에요. 우리의 역사와 가족 이야기를 세계적인 퀄리티로 만들어낸 작품이라 볼 때마다 새로운 감동이 있어요. 무료 체험 기간을 이용해서 여기서 소개한 작품들부터 하나씩 감상해 보세요.